곤충 씨앗을 옮기는 개미, 짱구개미의 특별한 일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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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낙엽타는향기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5-10-17 16:14본문
짱구개미(Messor aciculatus)는?
‘수확개미’라는 별명을 가진 독특한 개미입니다.
몸길이는 일개미가 약 4~5mm, 여왕개미는 7~8mm 정도로, 크기는 작지만 부지런함과 힘은 놀라울 정도죠.
짱구개미의 주요 먹이는 바랭이,애기똥풀, 제비꽃, 깽깽이풀, 자크노 등 다양한 식물의 씨앗입니다.
무려 18종 이상의 씨앗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흥미로운 점은, 이 개미가 씨앗 전체를 먹지 않는다는 겁니다.
씨앗 한쪽 끝에 달린 젤리처럼 생긴 지방질 덩어리, 즉 ‘엘라이오솜(Elaisosome)’ 부분만 먹고
나머지 씨앗은 버려버리죠.
그런데 이 버려진 씨앗이 바로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 됩니다.
개미가 버린 씨앗은 흙 속에서 싹을 틔우며, 결과적으로 짱구개미는 자신도 모르게 식물의 분포를 넓히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.
이런 이유로 식물학자들은 짱구개미와 식물 사이를 ‘공생 관계’ 로 보기도 합니다. 짱구개미의 결혼비행 시기는 4~5월입니다.
비행을 마친 여왕개미는 무려 3~5미터 깊이의 땅굴을 파서 둥지를 만듭니다.
혼자서 군체를 이끌기도 하지만, 때로는 여러 여왕개미가 모여 하나의 공동 군체를 형성하기도 하죠.
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, 자연 상태의 일개미가 사육 상태의 일개미보다 훨씬 크다는 점입니다.
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, 자연의 환경과 먹이 조건이 개미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추측이 있습니다.
짱구개미는 단순히 씨앗을 모으는 작은 곤충이 아니라, 자연의 생태계를 조용히 지탱하는 중요한 존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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