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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은 내면의 색깔과 체취를 담는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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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낙엽타는향기 댓글 0건 조회 13,790회 작성일 09-05-26 19:5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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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득 글에 대한 내 생각을 남겨본다. 서툰 솜씨로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, 기록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는 나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다. ​요즘 글을 쓰고 읽으며 마음이 순화되는 것을 경험한다. 글은 미래를 내다보는 강한 힘을 지녔으며, 글쓴이의 인품을 그대로 투영한다. 그래서 우리는 글쓴이의 내면과 체취가 느껴지는 품위 있고 아름다운 글을 선호하는지도 모른다. ​하지만 글은 자신을 감싸는 포장지와 같아서 때로는 본모습보다 아름답게 꾸며질 때가 있다. 나 역시 대학 시절, 겉모습에만 치중해 썼던 수필과 소설이 잠시 관심을 받았을 뿐 진정한 인정을 받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. 겉치레로 품격까지 꾸밀 수는 없는 법이다. 화려한 장식에 현혹되지 않고, 투박한 글 속에서 진심이라는 양념을 찾아낼 줄 알아야 한다. ​한 사람을 알고 싶을 때, 나는 사진보다 그가 남긴 글을 먼저 본다. 그 안에는 많은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. 직접 쓴 글이 아니더라도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스크랩해 둔 글들조차 그 사람의 감정과 공감을 대변한다.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사람의 상태는 그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. ​결국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적인 모습의 투영이다. 가끔은 가식이나 체면을 위해 쓰일 때도 있겠지만, 결국 글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. 이것이 글을 바라보는 나만의 시선이자 철학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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